




티베트 사태로 수많은 수난 속에서 해외 봉송을 마치고 중국에 도착한 베이징 올림픽 성화가 중국에서도 순탄한 봉송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몰려드는 인파로 불꽃이 꺼지는 수모를 겪었다고 남방도시보(南方都市报)가 보도했다.
지난 4일 하이난(海南) 싼야(三亞)를 시작으로 중국 내 봉송에 들어간 올림픽 성화는 7일과 8일 광둥성(广东省) 광저우(广州)와 선전(深圳) 봉송 도중 삼엄한 경비에도 불구하고 성화 봉송을 보기 위해 쏟아져 나온 300만여 명의 시민들로 혼잡을 이루면서 몇 차례나 봉송이 중단됐으며 급기야 불꽃이 꺼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신문은 “성화 봉송 과정에서 봉송로 주변에 몰려든 시민들은 봉송을 보기 위해 나무에 올라가거나 잔디, 묘목 밟기, 국기 던지기, 함부로 버린 쓰레기 등 시민의식이라곤 전혀 찾아 볼 수 없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성화가 차량으로 대피하는 수난까지 겪으며 봉송이 끝나자 중국 인터넷에는 성화 봉송 관련 소식과 함께 광저우, 선전 시민들이 보여준 무질서와 성숙되지 못한 시민의식을 담은 사진들이 수없이 게재되고 있다.
네티즌 뎬밍(点名)은 성화가 지나간 거리에 수북하게 쌓여 넘쳐나는 쓰레기와 꺾인 가로수 등을 담은 사진을 올렸고, 다른 네티즌들도 국기를 마구 밟는 장면 등 봉송 과정에서 보여진 비상식적이고 부족한 시민의식을 담은 사진들을 앞다퉈 실었다.
성화가 광저우를 지날 때 봉송로 주변에서 한 시간에 오성홍기 1,400개를 팔았다는 한 상인은 “오성기를 구입한 시민들은 성화 봉송이 시작되기 전부터 봉송이 지나갈 때까지 국기를 흔들며 ‘중국 파이팅’을 외치더니 봉송이 끝나자마자 국기를 바닥에 버리고 자리를 떠나 지나가는 많은 사람들이 오성기를 밟고 지나갔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