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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살 성장통 겪는 ‘중국 속 한국’

출처: tjplaza
2007-12-28 14: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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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이 수교 15주년을 맞는다. 나라의 관계 변화는 그야말로 상전벽해다. ‘적대적 관계에서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했다. 서로의 정치경제적 이해가 다양한 분야에서 상생의 기회를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친근한 이웃으로 바뀐 나라 관계의 어제와 오늘을 짚어본다.

베이징 근교 순이에서 호텔을 경영하는 송아무개(47)씨는 올초 목돈이 필요해 왕징의 집을 내놓았다. 왕징이 베이징의코리아 타운으로 알려진 곳이라, 처음엔 한국인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집을 보러 오는 이는 죄다 중국인이었다. 지난해부터 왕징에서 집을 사는 사람은 대부분 중국인이란 얘기를 그때서야 들었다. 임자로 나선 이는 40 중반의 중국인 변호사였다.

한국의 중저가 화장품 업체는 요즘 쏟아져 들어오는 환불 요구에 골치를 썩이고 있다. 관세를 물고 물건을 들여오는 탓에 가격을 다소 높게 책정한 화근이었다. 인터넷으로 한국에서 팔리는 화장품 값을 확인한 중국 소비자들이 사기 운운하며 반품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개중에는 가격비교표를 들이대며 중국에서 폭리를 취하지 말라고 호통을 치는 이도 있다고 한다.

15 긴밀해진 - 관계는 우선 여러 통계로 확인된다. 수교 첫해 63억달러에 불과했던 교역액은 지난해 1180억달러로 19배나 증가했다. 같은 - 교역액 768억달러의 배에 육박한다. 상반기 - 교역액은 이미 74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런 추세로 나간다면 올해 교역액은 150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 -일간 교역액의 합계를 넘어설 것으로 점치는 이들이 많다.

인적 교류도 끊임없이 확대됐다. 수교 당시 13만명에 불과했던 인적 교류는 지난해 480만명으로 36배나 늘었다. 가운데 390만명은 중국을 찾은 한국인들이다. 하루 평균 11천명의 한국인이 중국을 방문한 셈이다. 현재 매주 800여편의 항공편이 한국 6 도시와 중국 30여개 도시를 잇는다. 중국 한국 교민 수도 70만명으로 급성장했다. 내년 베이징 올림픽을 지나면 교민 100만명 시대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중국 속의 한국 극심한 성장통을 앓고 있다. 한국이 수교 이후 중국에서 누렸던기회 점점 엷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돈과 기술, 중국의 시장이 빚어낸아름다운 시절 이미 사라진 오래다. 삼성이나 엘지, 현대자동차 중국 효과 만끽했던 대기업들도 이젠 활로를 찾느라 바쁘다. 베이징에서 교육사업을 하는 박아무개(40)씨는 나라는 지난 15 동안 서로 필요한 사이좋게 주고받았지만, 이젠 이를 놓고 다투는 처지가 됐다 말했다.

중국은 한국만의 기회가 아니다. 현대자동차의 임원은세상 어디에도 중국처럼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 없다 말했다. 중국 정부가 무분별한 외자 도입을 막고 근로자들의 권익을 보호한다는 취지로 각종 입법에 나선 것도 한국의 입지를 좁히고 있다. 중국의 성장이 한국에 부메랑이 되어 날아오는 셈이다. 5천여개 기업을 거느린 한국상회엔 해마다 400~500개의 회원사가 연락을 끊는다.

중국 사회의 성숙과 자신감도 한국의 존재감을 위협한다. 중국의 대중문화 수준이 낮았던 때를 노려 대박을 터뜨렸던한류 2005 텔레비전 드라마 <대장금> 정점으로 내리막길로 들어섰다. 지난해 중국 당국의 심의를 통과한 한국 드라마는 4편에 불과하다. 한국 가수들도 에이쵸티(HOT) 장나라 이후 뚜렷한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한류가 중국의 대중문화를 미국이나 유럽으로 이끄는 징검다리에 그치는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

심지어 요즘 중국 블로그 사이트에선 반한감정을 쏟아내는 글들을 심심찮게 있다. 한국이 중국의 역사와 문화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볼멘소리가 대부분이다. 한국과 중국 사이에 역사인식의 암초가 잠복해 있음을 보여준다. 자유기고가로 활동하는 자오란(35)중국에서 한국을 멋진 친구로 보는 시각이 점차 엷어지고 있다한국의 위상이 도전받고 있다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