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안 중국 TV에서 한국 드라마 인기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던 일본 드라마가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상하이, 톈진, 안후이 등 지방 TV방송국들은 “5, 6월 일본드라마 광풍”이라는 특집 보도까지 내보내며 자사 방영 일본드라마를 홍보했다.
일본드라마의 부흥은 이미 지난해부터 조짐이 보였다. 중국중앙텔레비젼(CCTV)는 한국에서 리메이크해 최근 인기리에 방영됐던 '하얀거탑'의 일본 원작 ‘하얀거탑(白色巨塔, 일본 후지TV)’을 방영해 화제가 됐고 후속편으로 방영한 드라마 ‘모란과 장미(牡丹与玫瑰, 일본 후지TV)’는 시청자들뿐만 아니라 문화평론가들 사이에서도 큰 화제를 불러모았다.
또한 상하이동방텔레비젼은 부유한 집안의 재산권 다툼을 소재로 한 ‘여계가족(女系家族, 일본 TBS)’, 엘리트 여성들의 감정을 표현한 ‘멍청이 아가씨(傻大姐)’, 그리고 일본 인터넷 세대들의 사랑과 모순된 심리를 표현한 ‘전차남(电车男, 일본 후지TV)’을 방영했다.
중국이 최근 들어 이와 같이 일본드라마를 대거 방영하는 것은 젊은 세대들의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친인척간의 감정, 애정, 사업, 역사, 사회 문제, 과학기술 탐색 등 다양한 소재들이 중국 시청자들에게 ‘골라 보는’ 재미를 주고 있다. 또한 등장인물들의 다양성과 일본 패션, 멜로는 중국의 젊은 세대들에게 중국 드라마와는 매력을 느끼게 하고 있다.
한편 영화 못지 않은 제작 수준이 시청자들의 눈을 스토리 위주의 한국 드라마에서 일본드라마로 돌리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일본 드라마는 한국 드라마와 같은 가족애나 민족적 특색은 부족하지만 창조성, 풍부한 내용, 제작 능력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게다가 한 드라마를 100회씩 방영하는 한국드라마와 달리 20~30회로 끝나기 때문에 바쁜 일상에 쫓기는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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