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발표되는 중국의 부동산 관련 정책이나 부동산 동향 연구보고서를 보면 한국에 비해 중국이 부동산 문제에 지나치게 민감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얼마전 중국 사회과학원 도시발전환경연구센터는 ‘2007 부동산 청사진 : 중국 부동산 발전보고서'를 발표하고, “2006년 중국의 대도시 주택의 ‘임대료-판매가격 비율’이 국제적인 평균치를 훨씬 넘어섰다”며 “중국의 집값이 터무니없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등장하는 ‘임대료-판매가격 비율’은 주택의 임대료(월세)와 판매가격의 비율을 이르는 용어. 보고서를 작성한 싼칭칭(单菁菁) 연구원은 “임대-판매 비율이 높을수록 주택 시장에 거품이 많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대형 부동산 중개업체들의 통계에 따르면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선전(深圳), 항저우(杭州) 등 중국 대도시의 임대료-판매가격 비율은 1 : 270~1 : 400로 집계된다. 싼 연구원은 “선진국은 일반적으로 1 : 200의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 비율을 초과하는 경우 시장에 위험이 존재한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계산법을 한국에 적용해볼 경우 한국의 ‘거품’이나 ‘위험’의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30평형 아파트의 경우 임대료는 월 120만원, 판매가는 12억원 정도로 1:1000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 한국에서 주택가가 가장 높은 지역인 강남지역이 아니더라도 보통 1:500의 비율을 뛰어넘는다.
중국의 한 부동산 전문가는 “중국의 부동산 시장에 거품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임대료-판매 가격 비율로 거품을 측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면서 “오히려 판매되지도 않을 고급 주택이 경쟁적으로 만들어져 공실률이 높아지는 현실을 지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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