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판 '석호필'은 어떤 모습일까? 중국의 한 영상콘텐츠 제작회사가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미국 TV드라마 '프리즌브레이크(Prison Break)'의 인터넷 중국어판 개편권을 120만 달러의 거액에 사들여 PB(‘프리즌브레이크’의 약어)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국 중버촨메이(中博传媒)공사는 최근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 폭스TV와 드라마 '탈옥(越狱 ; Prison Break)'의 인터넷 중국어판 계약에 서명했다"면서 "우리는 오리지널판에 근거하여 새로운 '탈옥'을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즉 프리즌브레이크의 제목과 스토리라인만을 유지한 채 새로운 배우와 시나리오로 '중국판' 프리즌브레이크를 재창조해내겠다는 것.
중버촨메이공사는 인터넷과 휴대폰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회사. 이 회사관계자는 "지금까지 우리 회사에서 만든 휴대폰 영화 가우데 가장 많은 클릭수를 기록한 영화는 '여대생 기숙사의 비밀(女大学生宿舍的秘密)'로 조회수 1,000만 회를 넘었다"며 "'탈옥'이라는 두 글자의 흡입력만으로도 최고 클릭수를 초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 회사는 중국판 PB 시나리오 제작에 이미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시나리오는 주인공들의 '적'을 미국 대통령이나 연방수사국이 아닌 대형 IT회사, 또는 악성 바이러스 등으로 설정하고 작성될 것이라고 전한다.
그러나 중국의 PB팬들은 대체로 냉담한 분위기다. 이미 PB 오리지널판이 P2P사이트와 VCD를 통해 중국인들에게 이미 잘 알려져 있는데다가 과연 중국의 영상 콘텐츠 업체가 원작의 완성도를 뛰어넘는 중국판을 만들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것.
중국 네티즌들은 "과연 '석호필'의 연기력을 감당한 중국 남자 배우가 있을까"라는 반응을 보이며, 누가 주인공으로 적합한지를 놓고 토론을 벌이고 있다. 석호필은 한국의 PB 팬들이 주인공 이름 '마이클 스코필드'를 한국식으로 작명해 놓은 것. 중국인들도 뒤따라 '石好必' 또는 '石好弼'라고 부르고 있다. PB에서 마이클 스코필드를 연기한 미국 배우 웬드웨스 밀러는 지난 4월 한국을 방문해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중국 언론들도 "'탈옥'이란 제목과 기본적인 스토리라인을 제외하고는 모두 환골탈태하는 계약에 120만 달러를 쏟아 부은 것은 지나친 낭비”라며 중버촨메이공사를 비판하고 있다. 계약에 따르면 중버촨메이공사는 총 200분 분량의 영화를 제작하게 되며 이를 10~20개 분량으로 나누어 인터넷, 휴대폰을 통해 서비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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