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경제적으로 거대한 무역흑자를 창조하고 있지만 문화적인 면에서는 심각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얼마전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번역포럼에 참석한 차이우(蔡武) 중국 국무원 정보판공실 실장은 이같이 밝히고 중국의 문화산업 발전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이 실장은 “최근 몇 년간 중국의 도서 수입은 수출에 비해 10배나 많았다”며 “2005년 도서, 신문, 잡지 등 중국 출판물의 국내외 판매량은 3,287만 달러다. 이는 1억 6,418만 달러에 달하는 외국도서 수입량의 20%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중국의 출판물 수출입이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데 대해 중국 도서홍보추진판공실 우웨이(吴伟) 실장은 ‘번역 능력 부족’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중국이 창조하는 문학이나 그외 출판물의 가치와 역사는 상상을 뛰어넘을 정도지만 이를 잘 포장해서 외국에 전달하는데 기본이 되는 번역능력의 병목 현상이 심하다”며 번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중국 인민정치협상회의 진만 위원은 차이 실장의 의견에 동의하며 “중국은 민족정신을 반영하고 있는 고전 작품을 다른 외국어로 번역하는데 특히 취약하다. 또한 번역과 수출 마케팅 전략의 부재, 고급 번역인재 부족 등으로 문화적자에 허덕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이날 포럼에서 참석자들은 “대량으로 생산하는 값싼 신발과 이젠 식상할 법한 쿵푸를 제외하고 오늘날 중국이 세계에 내놓을 만한 것은 무엇인가?”라고 물으며 문화 상품 수출을 통해 중국이 가진 문화적 역량을 세계에 알리는 것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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