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개월간의 지루한 담판과 막판 힘겨루기 끝에 지난 2일 한미(韓美)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타결되면서 중국 내에서도 한미FTA가 중국과 아시아 경제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경제망(中国经济网)은 한미FTA 협상 타결 직후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모아 특집 기사를 발 빠르게 내놓았다. 매체는 “한미FTA로 인해 한국산 제품의 경쟁력이 상당히 올라갈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일부 미국 무역업자들이 ‘중국 포기, 한국 투자’의 결단을 내릴 수도 있다”고 우려 섞인 전망을 내놓았다.
매체는 한국 무역투자진훙공사가 미국 182개 무역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하면서 “현재 중국과 무역거래를 맺고 있는 미국의 수입상 가운데 36%가 (한미FTA가 체결되면) 수입 루트를 중국에서 한국으로 전환하거나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세계은행(IBRD)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미 양국의 총 무역액은 740억 달러, 한국의 무역흑자는 160억 달러였다. 일부 연구보고에 따르면 이번 FTA에 따라 한미 양국간 무역액이 연간 200억 달러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대외경제연구원에 따르면 FTA 이후 한국의 국내총생산은 0.42~1.99%, 즉 29억~135억 달러 증가가 예상되며, 외국인 직접투자도 404억 달러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의 입장에서 한미FTA는 사상 최대의 무역협정이며, 미국의 입장에서는 1992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이후의 최대 규모의 무역협정이자 아시아 주요 경제권 국가와의 첫 자유무역협정이다. 협정은 양국 입법기구의 비준을 받아 정식 발효된다.
중국경제망은 또한 한미FTA가 한중(韓中)FTA를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체는 “중국은 여전히 한국의 최대시장으로, 양국 시장은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FTA 협상을 시작할 것을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미국이 한미FTA를 서둘러 체결하려 하는 것은 미국의 아시아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유지하여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도 포함되어 있다고 중국경제망은 분석했다. 매체는 보도에서 “미국은 이 협정을 통해 한국의 중국경제권 진입을 막을 수 있으며 동아시아 시장과 미국과의 연결을 강화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타뉴스:
중국 '부동산 투자 제한' 외국기업 대상으로 중국 중산층 집값부담 과중 베이징, 외국인이 일하기 좋은 中 3번째 도시 |